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에서 잠을 잘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몸에 지니고 있거나, 눈에 보이는 가까운 곳에 두고 있게 되는
마치 우리 신체의 일부와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전화 기능보다도 사진촬영이나 SNS,
게임과 인터넷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로 인해
한시라도 손에서 떼어 놓기 어렵기도 하지요.
특히, 어린 아이 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일상을 담거나, 공유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는
오늘날의 SNS를 통한 소통의 문화는
과거 메신저에서부터 SNS를 거쳐,
이제는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세계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비대면의 공간이 확장되어가는 현실에서
많은 이들이 희노애락을 나누고, 공감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반대로 SNS와 인터넷의 역기능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사건, 사고로 이슈화되기도 하는
청소년의 학교 왕따, 따돌림의 문제는
주로 가해자가 확실하고, 직접적이며,
언어적/물리적 폭력성이 동반되어
피해자를 고통스럽게 해왔는데요.
이와 달리 최근의 커뮤니케이션 앱이나 인터넷 서비스는
익명성을 기반으로 신속하게 확산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되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해지는 사이버 폭력,
즉, 사이버불링의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이란?
사이버불링이란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학교폭력과 달리
여러가지 복합적인 커뮤니케이션 매체/서비스를 통해
피해자에 대한 루머를 퍼뜨리거나, 신상정보 노출,
악성문자를 보내는 등의 행위를 익명으로 행하는
악의적인 활동을 의미합니다.
외모, 종교, 젠더, 나이, 인종, 장애 등에 대한
편견에 따른 인식 차이로 인해
집단의 차별 행위로 나타나게 되기도 합니다.
사이버불링은 신속성, 확산성, 시각적 충격 등의 특징을 갖고,
익명성으로 가리워진채 행해지기 때문에
가해자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사이버불링은 미국의 뉴햄프셔대학의 연구에서
이 용어가 등장한 이후 피해현황 조사와 예방책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이버불링(CyberBullying)의 유형
사이버불링으로 구분되는 주요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인터넷 게시판 등에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불법, 유해사이트에 피해자에 대한 신상정보 노출
-아이디를 도용하여 거짓정보 올리기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한 음해 문자 보내기
-피해자의 사생활 정보 폭로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도용하여 온라인에 글 게시하기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안티카페 개설
-메신저 또는 커뮤니티에서 피해자 집단 차단 등
사이버불링의 특징
사이버불링은 앞에서도 언급되었듯이
고도로 발달된 초고속 인터넷 환경에서
익명성을 기반으로 게재된 루머나 사진 또는 동영상의 확산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르게 퍼져나가게 됩니다.
또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느때라도 마음만 먹으면 피해자를 괴롭힐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확산된 게시물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보게 되고,
한 순간에 퍼나르기가 이루어지게 되어
완전한 삭제 조차도 어렵게 되기 때문에
자칫 피해자의 고통은 오랜기간 끝나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분노의 시대가 만든 '사이버불링'
우리는 인터넷 뉴스를 보다 보면,
사람들의 반응이 담긴 댓글을 습관적으로 보게 됩니다.
여기에 기사의 내용을 험담하거나,
기사를 쓴 기자를 욕하기도 하고,
기사에 언급된 사람을 비방하는 등의 글을 보면서
때로는 속시원한 기분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불편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요.
어떤 경우에는 지지하는 정당에 대한 이견으로
국민들이 편을 갈라, 댓글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쌓여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분노의 댓글은
여론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이슈가 되는 기사 하나 하나가
우리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분노를 표출하고, 답답한 심정을 표현하던 문화가
어느새 자신의 감정을 손쉽게 표현할 수 있는 매체로서
다음 화풀이 대상을 찾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도 싶습니다.
어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34%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악성 댓글을 단다는
응답 결과가 있었습니다.
손 안에서 이뤄지는 무한 표현의 사이버 세상
성인 사회에서의 사이버불링은
피해 당사자가 인지하지 못한 어떤 원인으로 시작해
특정 집단 속에서 피해자가 타겟이 되어
서서히 피해자에 대한 루머가 돌게 되기도 하고,
개인사적인 정보를 유포하면서 험담을 주고받으면서
집단적인 따돌림 등 직,간접적 괴롭힘이 행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피해학생의 신상을 노출하면서
거친 욕설과 비방으로 위협을 가하기도 하고,
모욕적이거나 수치스러운 사진이나 영상물을 유포하여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상시적이고 집단적으로
괴롭힘을 가하는 사례도 자주 보도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모두 스마트폰이나,
내 방의 컴퓨터에서 간단한 클릭만으로
손 쉽게 행해질 수 있기에
단순히 장난이나 재미삼아 했던 행동 정도로
가볍게 여기게 된다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성에 무뎌진 자유로운 표현이
때로는 우리가 종종 들어왔던 마녀사냥과 같은 행위가 되어
일순간에 한 사람 또는 일가족을
공포와 고통에 빠뜨리게 될 수도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특정인을 대상으로 비방하고 욕을 하는 댓글을 보면서
나 역시 댓글 하나 다는 정도라고 생각하고 쓴 글이
피해자에게는 수백, 수천개의 화살이 되어
심각한 상처를 입게 만들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오해를 받다가
악성 댓글과 문자 폭탄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일도 발생하듯이
허위정보, 잘못 알려진 사실, 루머 등으로 인해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리게 될 수도 있는 것이
사이버불링이 만들어내는 비극이기도 합니다.
사이버불링의 피해 예방 및 대처방법
사이버불링으로 피해를 받게 되면, 당장의 당혹스러움과
수치스러움 혹은 분노와 스트레스가 밀려오게 되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조차 막막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이 때 청소년들의 경우 지체하거나 주저하지말고,
청소년상담전화(https://www.cyber1388.kr:447)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여, 가능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청소년 상담전화는 1388 또는 지역번호+1388을 통해
24시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성매매 함정이나, 학교폭력, 청소년 위기 대응을 위해
상담원이 365일 상주하여 심리상태나
인권침해 등의 제반 문제를 의논해 줍니다.
성인의 직장내 괴롭힘은
'직장 내 괴롭힘 상담센터' (대표번호 1522-9000)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법률지원 및 기업심리상담 EAP 기관 연결 등의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사이버불링을 겪게 된 피해 당사자는
심각한 심리적 후유증이 남게 되는데,
대인공포,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복합적 어려움을 호소하게 되며,
특히, 주변사람들에게 조차 말하지 못하고,
홀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사이버불링에 대한 냉정한 대응을 위해서라도
가까운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심리 치유를 위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 https://www.maum-sopoo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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