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는
"불멍", "물멍", "멍때리기" 등의 키워드 검색량과
관련 영상의 시청자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상에 지쳐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때마다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취할 수 없기에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영상물을 통해
잠시나마 복잡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보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 등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과 자영업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도
마음 편히 맛있는 음식점을 찾기도 불편하고,
하루종일 손님을 기다려도
코로나 이전의 매출을 기대하기 힘든 시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점점 좌절과 무기력감만 느껴지게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든 버텨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조금만 참으면 나아질거라는 기대 속에서
스트레스와 불안한 날들을 버티고는 있지만,
이러한 의지가 한 순간에 무너지게 되면,
모든 것에 대한 의지와 의욕을 잃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나아질거라는 기대로 버텨왔지만,
그마저도 버틸 수 없을 만큼 경제적 어려움과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이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어 무기력해지는
번아웃증후군 증상이 나타나게 될 수 있습니다.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소진증후군, 번아웃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번아웃(Burn out)이란, 직역을 하면
'극도의 피로', '에너지가 소진되다'입니다.
'조금만 버티면 나아지겠지'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도 볼 수 있지요.
특히, 방역 관련 종사자와 의료진들은
매일 반복되는 확진자 검사와
끊임없이 길게 늘어선 검사 대기자들이라도
사명감을 갖고 검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이미 번아웃을 호소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무기력감과 피로감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극복이 가능하지만,
극복의 의지마저 잃고,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져감을 느끼게 되면
일상으로의 복귀가 힘들어질 수도 있는데요.
집안의 가장으로,
자녀 양육의 책임을 다하는 부모로,
학업에 매진하는 자녀, 학생으로,
코로나19 방역의 일선에 있는 의료진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경찰, 소방관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과정에서도
겉잡을 수 없는 피로감과 회의감이 밀려오면서
번아웃이 되어가는 자신을 마주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루 24시간 중에 6~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게 되고,
효율적인 시간 활용도 가능하다고 하지요.
하지만, 치열한 경쟁과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잠자는 시간마저 줄여가며, 늘 긴장과 경쟁의 삶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어떠한 보상도, 어떠한 휴식도 주지않고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라는 채찍만을 가하며 살아갑니다.
결국 더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의 상황에 놓이게 되면
몸과 마음의 과부하로 인해 삶의 에너지를 모두 잃게 되는 것이지요.
어떠한 목표를 향해 끝없이 달려오다
그 목표의 끝에 섰을 때,
혹은 그 목표의 실패를 인정해야 할 때,
그리고 그 목표의 과정에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을 때
다음에 대한 방향을 잃게 되었을 때도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슬럼프에 빠지게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삶 속에서
번아웃을 겪으며 때로는 인내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번아웃증후군인지 모른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번아웃증후군의 극복 방법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잠깐씩이라도 시간을 할애하여 활동을 하거나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취미가지기
번아웃증후군은 수면장애, 우울증, 대인관계 악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우선은 일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보통 이러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은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완벽주의자이거나,
책임감이 강하여 자신이 맡은 일은 끝까지 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나타나기 쉽습니다.
이렇게 성취욕구가 강하다보니,
취미와 같은 활동에서조차 완벽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급적 취미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복잡한 것 보다는
단순한 것 부터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아하는 소설이나, 음악감상 등
온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통해 머리도 식히고, 경직된 몸을 이완시켜가면서
나를 위한 휴식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과 대화/상담하기
번아웃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고 있는걸까?'
'삶이 무미건조하고 재미가 없다'
'자꾸 사소한 것도 짜증 나고 화가 느껴진다'
'더이상 버틸 힘도, 의욕도 다 잃어버렸다'
이러한 비관적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비관적인 생각들이 느껴지면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속 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고민을 들어주는 입장이라면
무언가 좋은 답변을 줘야겠다는 부담감을 갖지 않고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상대방의 고민이 내 기준으로는 공감해줄 수 없을지라도
너무 단호한 이견을 표현하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보다는 충분히 들어주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쉴 줄 아는 사람이 되세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때로는 고단하고, 불안함과 조급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때로는 나만 뒤처진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생각마저 과감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어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자신을 버리지 말고, 눈 앞의 것만 쫓으려 하지도 말고
쉬어야 할 타이밍에 맞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틈틈히 가져야 합니다.
잘 쉬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한 걸음의 보폭을
더 크게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앞서 언급되었던 것과 같이
불멍, 물멍 또는 자연 풍경의 영상을 켜놓고,
마치 그 장소에 가 있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머리 속에 있던 복잡했던 일상의 생각을 잊은 채, 휴식을 취해 보세요.
쉬면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거나,
관심있는 주제의 글을 보는 것은
휴식이 아니라 일상의 연속일 뿐이니,
아무 생각 없이 잠깐이라도 일상을 단절시키는 것,
생각 없이 쉬는 시간을 가급적이면 자연 속에서
자주 실천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번아웃증후군은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지만
완벽주의자를 벗어나, 나 자신을 알아가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때로는 쉬어가면서
자신만의 삶의 리듬을 찾아보려는 노력으로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숨차게 달려만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허리를 펴고 숨을 크게 들이키면서 하늘을 올려 보듯
심호흡을 할 수 있는 쉼의 시간을 가져 보세요.
각박하게만 여겨졌던 삶의 무게가
제법 살아갈만하게 여겨지기도 하고
소소한 행복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닫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심리적 불안정 증상은 가벼운 시기에는
일상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좋아질 수 있지만,
잠시동안은 괜찮아진듯 하다가도
반복적으로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느껴진다면
그 때는 근본적인 심리치유를 받아보시는 것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심리적 문제는 스스로 파악하고,
처방을 내려 극복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일상에서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가까운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근본적인 어려움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탐색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극복방법을 찾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심리상담센터 마음소풍 | https://www.maum-sopoo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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