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된 ‘금쪽 같은 내 새끼’에서
레전드 금쪽이라고 언급되며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중학생 발모광 금쪽이.
아이는 엄마와 할머니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해
손발톱을 물어 뜯고, 심지어 속눈썹까지
몽땅 뽑아 먹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아이의 이면에 자리잡은 유기 공포와 불안으로 인해
‘발모벽’ 또는 ‘발모광’ 이라고 불리는
질환의 증상을 보였던 것인데요.
오늘은 강박증의 일종이자 불안과 스트레스를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이나 털, 눈썹 등을 뽑아서 해소하는
‘발모벽’, 또는 ‘발모광(털뽑기장애)’,
더불어 그와 연관된 소아 강박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발모광(털뽑기장애)/발모벽이란?
발모광은 강박장애 또는 충동조절 장애의 일종으로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머리카락, 눈썹, 속눈썹 등의
다양한 신체부위의 털을 뽑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주로 10세~13세의 아동기, 청소년기에 시작되고
만성화 되는 경우 성인기 이후까지도 이어지기도 합니다.
또한 발모광은 강박증, 틱장애, 뚜렛 증후군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4~35%정도의 환자에게서는
강박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발모광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머리카락을 뽑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 뽑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 좌절감, 지루함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뽑게 되고
그로 인해 만족감, 안도감, 기쁨 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마다
의도적으로 머리카락을 뽑게 되면서
시간이 지나면 작은 스트레스에도
머리카락을 뽑게 되는 식인데요.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생긴
애착 문제가 발모벽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발모광(털뽑기장애)/발모벽의 원인
발모광은 발모행위에 대한 어려움 외에
발모 행동에 대한 수치심과 발모로 인한
외형적 변화로 인한 부끄러움,
부모나 타인에게 발모행위를 들킬 것에 대한 염려 등으로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힘들어하고
그로 인해 학업이나 직업, 대인관계 등
다양한 영역에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로 인해 발모 행동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
외형적 변화로 인한 낮은 자존감,
우울, 불안 등이 유발될 수 있으며
피부 염증과 더불어 뽑은 모발을 삼키는 경우
위장에서 머리카락이 뭉쳐 식욕부진과 소화불량 등
신체적인 어려움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강박증의 일종인 발모광, 소아 강박증의 일반적 증상
앞서 말씀 드렸듯이 발모광 증상은
강박증의 일종으로 소아 강박증을 겪고 있는 친구들에게서
함께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소아강박증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입니다.
강박사고란 말 그대로 어떤 생각이나
충동 등이 자꾸 반복적으로 떠올라
그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하며
강박행동은 그 불안을 줄이기 위해
어떤 특정 행동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소아강박증의 일반적 증상
-손 씻기, 청소하기 등 과도한 청결 행위
-발모광과 같이 자신의 털을 지속적으로 뽑는 행위
-필요 없는 물건을 수집하거나 정돈하는 행위
-의미 없는 단어나 숫자에 집착하는 행동
위와 같이 성인 강박증과 비슷하지만
불안과 우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소아 강박증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 씻기 등을 강박적으로 하면서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분리불안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식입니다.
전문가들은 소아강박증의 경우
부모가 아이에게 지나치게 간섭을 많이 하거나,
학업이나 시험성적에 부담을 많이 갖거나,
부모와 갑자기 떨어져 지내게 될 때
악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부모가 강박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면,
자녀의 소아강박증도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아 강박증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10세 전후에 발병하고 있지만
소아 강박증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발모광(털뽑기장애)/발모벽의 요인이 되는 소아 강박증의 개선방법
발모광과 소아강박증 모두 자칫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 있지만
시간이 흘러 자연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드물고,
신체적, 심리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를 통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심리상담과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발모행동을
다른 습관으로 대체하는 치료를 진행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계속적으로 인지하고
점차적으로 개선해나가는 치료를 진행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휴식을 충분히 취하면서 나의 집중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활동을 많이 하고
그 활동량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을 뽑는 행위 자체가
불안감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증상이 일상생활에 문제가 될 정도라면
꼭 상담과 치료를 위해 상담센터나
병원을 방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주제에서는 강박증의 일종인 발모벽/발모광
그리고 소아강박증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발모벽/발모광의 경우 증상들로 인해
신체적인 변형과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며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2차적인 증상들이
추가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자녀가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꼭 주의 깊게 살펴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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