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소풍이야기

제 2의 MBTI, 4가지 애착유형, 나는 어떤 애착유형일까?

마음소풍2023.08.30 13:37조회 수 3888

사람은 누구든지 유년시절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인간관계에 대해 신경을 쓰고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또 그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학교 친구, 직장 동료, 연인과 관계를 잘 맺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관계의 첫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애착’이라고 합니다.


특히 대인관계에 대한 어려움들은 자신의 애착유형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애착유형에 대해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러 방송이나 미디어를 통해 애착유형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제2의 MBTI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번 주제에서는 애착유형에 대해 알아보고 각각의 애착관계가 대인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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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이란?



애착은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자신을 돌봐주는 주 양육자와 맺게 되는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뜻합니다.

 

영아기에 형성되는 애착은 아이의 인지, 정서, 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안정적으로 형성된 애착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애착은 아이-엄마, 아이-아빠 간의 애착형성은 물론 주로 돌봐주는 사람이나 아이에게 애정을 주는 다른 어떤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형성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일차 양육자인 엄마에게 형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24개월 이전에 형성되는 애착관계는 아이의 신뢰감 형성, 정서적 안정, 사회성 발달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이는 뭔가 욕구가 생겨도 스스로는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울음으로써 자신의 상황을 알립니다.

그래서 부모를 통해 욕구를 충족시키려 하죠. 주 양육자가 일관되고 민감하게 아이의 요구에 반응하면 아이는 ‘세상은 믿을만한 곳이구나’ 라는 신뢰가 생깁니다.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된 아이들은 엄마가 곁에 없을 때 불안해 하긴 하지만 엄마가 돌아오면 금세 진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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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애착 유형의 사람들은 애착을 맺은 대상을 ‘안전기지’ 로서 내가 필요할 때 항상 늘 그곳에 있어줄 것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 바탕 위에 호기심과 독립성, 자율성이 자라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발달초기 형성된 양육자와의 애착이 내재화 된 것을 성인애착(adult attachment)라고 하는데요.

성인이 돼 중요한 타인과 정서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부모와 형성된 애착관계가 친구 또는 연인으로 그 대상이 전환되는 과정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인애착은 대인관계나 연인관계의 많은 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애착유형은 연락이나 만남의 횟수 같은 사소한 영역부터 대인관계에서의 갈등 관리, 결혼 같은 중요한 문제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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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유형



이렇게 형성된 애착유형은 크게 안정애착과 불안정애착으로 구분됩니다.


흔히 알려져 있는 불안형과 회피형 애착은 불안정 애착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안정형, 불안형(집착형), 회피-거부형(거부형), 회피-공포형(두려움형)으로 구분됩니다. 

 

 

안정형 애착유형(secure type)


안정형은 여러 애착유형들 중 유일한 안정애착입니다.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해 긍정적인 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존감이 높고 대인관계도 원만합니다.
또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깊고 신뢰도가 높아 관계에 대해 조급해하거나 불편해 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와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안정적인 상태를 잘 유지합니다.


안정애착 유형의 사람들은 비교적 쉽게 타인과 정서적으로 가까워지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커플이나 부부 중 한 사람이 안정애착형이라면 상대방이 불안이나 회피형 애착을 갖고 있다고 할지라도 상대의 불안을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관계가 좀 더 안정적인 관계로 발전이 가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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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집착형 애착유형(preoccupied type)


흔히 불안형 애착이라고 불리는 불안-집착형 애착유형의 핵심은 언젠가 타인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상대로부터 충분히 사랑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느낀다는 겁니다.


유년 시절 부모로부터 애정과 돌봄을 받기는 했지만 그것이 일관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불안을 느끼는 것인데요.


또한 상대의 관심이나 애정이 사라지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행동과 기분을 지나치게 신경 쓰고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불안 애착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타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부정적이기 때문에 대인관계 안에서도 ‘나는 사랑 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껴 상대방의 관심을 확인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기 떄문에 상대가 연락이 안되면 계속해서 연락을 하거나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다툼과 질투심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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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거부형 애착유형(dismissing-avoidant type)

 

이 유형의 핵심은 친밀하게 지내는 걸 불편해 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받아들이거나 의지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유년 시절 제대로 된 돌봄이나 관심을 받지 못해 결국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감정 표현이 부족하고 어색해 하며, 공감이나 이해보다는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스스로 알아서 해결해나가는 능력이 강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내가 원할 때 다른 누군가가 적절한 돌봄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이 없기 때문에 타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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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공포형(두려움형) 애착유형(fearful-avoidant type)


이 유형 또한 불안정 애착에 속해 있고 흔히 알려진 회피형 애착 중 하나입니다.


흔히 회피와 불안애착이 섞여 있는 유형으로 의미 있는 관계를 원하지만 타인에게 거부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인해 친밀감을 회피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상을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도 사랑 받을 가치가 없다고 느끼며 다른 사람도 신뢰하기를 힘들어한다는 거죠.


자기에 대한 확신과 관계 안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상대를 안전기지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상대가 다가와도 온전히 믿지 못해 계속 고립되어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상대의 애정이 부담스러우면서도 애정을 주지 않으면 불안해하고 감정표현을 잘 못하며 감정을 숨기는 것에 능숙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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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형 애착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불안형, 회피형 등의 불안정형 애착관계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서는 우울 또는 불안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언급되었듯이 애착은 자신의 정서적 안정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등 사회성 면에서도 중요한 기초가 되며 자신의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불안정형 애착이 있는 경우 부모뿐 아니라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등 불안정한 대인관계를 반복적으로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로 인해 우울이나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대학생의 성인애착과 대인관계 유능성의 관계에서 정서표현 매개효과’ 논문에 따르면 불안정형 애착유형에서 ‘대인관계 유능성’ 이 낮음이 확인되었으며 ‘대인관계 유능성’ 이 낮아질수록 우울한 기분과 사회불안 등 심리적 부적응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의존성 성격장애 또는 회피성 성격장애가 나타날 가능성도 큰데요.

어린 시절의 애착문제는 어른이 되어서도 대인관계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성인기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의존성, 회피성 성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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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유형은 안 변하나요?



"한번 고착된 애착유형은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불안정한 애착유형이 안정형으로 바뀔 가능성은 전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개 어릴 적 형성된 애착은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지만 일련의 노력으로 인해 안정형 애착유형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정 애착에 해당되는 성인일 경우 ‘이미 난 끝났어. 난 어린 시절에 적절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으니 앞으로도 불행할거야’라며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렸을 때 형성된 애착이 전혀 불변하는 것은 아니며 부모 외에 형제나 친구, 애인, 배우자와의 긍정적인 경험과 대인관계를 많이 경험하면 애착 유형이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자신과 애착대상의 애착유형을 제대로 파악하고 좀 더 나은 대인관계를 맺거나 유지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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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상대의 애착유형을 알고 그로 인한 대안관계에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수용한다면 관계가 오히려 더 단단해 질 수도 있습니다. 


불안정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은 대인관계를 단절하거나 누군가에게 지나치게 의존해 독립성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이 실행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인관계를 확장시키거나 이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애착유형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SNS에 떠돌아다니는 ‘나는 불안형이기 때문에 회피형과의 만남은 지속하면 안 된다’ 식의 확인되지 않는 말들을 무조건적으로 믿는 것은 위험합니다.

 

심리상담은 자기 자신의 애착과 대인관계 패턴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욕구들이 충족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현재 만족스럽지 못한 대인관계를 발전시키고 혼자서 해결해나가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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