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을 양육할 때
가장 힘들어하는 시기가 바로 사춘기 청소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흔히 사춘기는 ‘중2병’,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불리기도 하며,
이 시기에는 부모님들에게 크게 반항을 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청소년은 어른과 아이의 중간 단계로
어른과 같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하지만,
삶의 경험이 부족하여 성숙한 판단 보다는
미숙한 부분이 많아 실수가 잦을 수 있고
스스로 어른과 같은 대우를 받고자 하면서,
그러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어른들에게 반항을 하게 되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춘기를 겪고 있는 시기의 자녀는
언제부턴가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심한 감정기복을 보이며 반항기 섞인 표현을 하거나,
때로는 거친 행동을 보이면서 부모님들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하는데요.
심한 경우 가족간의 갈등으로 번지게 되기도 하지요.
이럴 때, 대부분의 부모님들께서는 마냥 아이처럼 대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성인처럼 방관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혹여나 아이가 나쁜 길로 빠지게 될까 걱정만 깊어지게 됩니다.
이 시기의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떤 도움을 어떻게 주어야 할지,
아이의 심리상태나 고민이 무엇인지 궁금한 것은 많으나,
자녀와의 대화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청소년 상담의 중요성
청소년기의 많은 아이들은 간혹 자신들 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하곤 합니다.
또한 감정 기복도 심해지게 되기도 하죠.
그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들은 당황스럽고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하며 자녀가 많이 걱정 되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청소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에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주변의 시선과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생각하게 되면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게 되고,
주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는 불안감과
상대적인 과시욕이 커지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한 회의감,
그로 인한 불만족감을 느끼기 쉽고,
그러다 보니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말과 행동들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춘기는 이런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자기 자신을 인식하고 정립해가며
‘자아정체감’을 확립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이 시기는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 시절에 자아정체감이 잘 형성되게 되면
자신의 능력이나 역할, 책임에 대해 분명히 알게 되며
건강하고 적응적인 성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이러한 자녀의 상태를 잘 이해하고,
자녀와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동기에 속하는 초등학생 시기까지
부모님과의 관계가 원만하고 평소 원활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욕구충족과 감정표현을 해왔던 아이라면,
중학생이 되었다고 해서 부모에게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소통과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위 사춘기나 중2병의 증상들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자녀일지라도,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표현을 못하고,
주변 친구들이나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홀로 어려움을 삼키고 있는 청소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부모와의 적절한 소통과
충분한 공감의 경험이 적은 아이들의 경우
결핍과 박탈, 욕구 불만 등 욕구와 감정이
제대로 충족되지도, 해소되지 못한 채,
이런 부분들이 누적된다면 청소년기가 되어 쌓여 왔던
부정적 감정들이 소극적 또는 적극적인 방식으로
표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가장 중요한 ‘자아정체감’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의해 형성됩니다.
나와 가장 가까이 그리고 중요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나를 보며 긍정적인 감정을 보일 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와 함께하는 것을 좋아할 때
건강하고 긍정적인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부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부모는 청소년기 자녀와
많은 경험을 함께 하고 소통을 해야 하지만,
유아 또는 아동기에아부터
부모와의 정서적 친밀감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채,
청소년기를 맞이하게 되는 경우,
많은 부모들이 이 시기 자녀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자녀와의 대화가 어려워진 상태이거나,
문제 행동을 보이고 있으나 어떻게 접근해서
대처를 해야 할 지 조차 난감한 상황이라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민감한 시기이기도 하고,
반항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일 수 도 있는 시기의 자녀에게,
부모님께서 서툰 방식으로 자녀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 할 경우,
자칫 문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청소년상담의 진행과정
청소년 상담의 경우 상담사가 먼저
부모님과 자녀가 호소하는 문제를 파악하고,
상담의 목표를 설정하여 앞으로의 상담 진행방향을 계획하게 됩니다.
첫 상담 이후에 심리검사가 필요한 아이들의 경우
심리검사를 실시하여 보다 심층적인 내면을 탐색하게 됩니다.
청소년 상담 과정에서는 부모님 면담도 함께 진행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자녀의 심리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하며,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주어야 할지
그 방법을 함께 찾게 됩니다.
청소년상담이 필요한 때
1. 학교부적응
학교는 청소년의 사회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공간입니다.
학교는 청소년의 바람직한 발달과 적응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곳인데요.
청소년기에는 다양한 신체적, 인지적 변화를 경험하고
정체성이 확립되는 발달상의 과업을 달성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자녀가 학교에서 부적응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거나,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 또래 청소년들에 비하여
심리적 갈등과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될 수 있어
상황 변화에 따른 적응 및 감정과
욕구 조절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학교 부적응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
아이에게 낮은 자존감을 갖게 하고,
자기 비하적인 태도와 행동을 가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친구들에게 열등감을 많이 느끼게 될 수 있고,
자신의 욕구가 좌절되었을 때 조절 능력이 떨어져
감정을 그대로 표출하거나 과격한 행동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학교에 부적응하는 학생은 반항적이고
매사에 부정적이게 되며,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학업 성적이 부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학교 부적응 아이들은 이처럼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으로
그들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자아가 형성될 수 있게 해주셔야 합니다.
아이의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은 무엇인지,
부적응 원인은 무엇인지,
가정 환경 또는 부모와의 갈등 요인은 없는지 등에 대해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대화가 어렵고, 개선의 여건 마련이 힘든 상황이라면
객관적인 상황 판단과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개입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시험스트레스/시험공포증
학교에서의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성적에 대한 고민도 많은 시기입니다.
좋은 대학교를 가기 위해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시기이죠.
물론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의 압박으로 인해
마지못해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압박은 아이들의 심리상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적이 미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크게 나무라기보다는
아이가 올바른 정서적 안정과 학습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양육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유행하는 공부 방법 등을 아이에게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중요성을 깨달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이처럼 시험 스트레스, 시험 공포,
대인관계 문제, 학교 부적응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부모님들께서 강압적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보다는
소통을 통해서 자녀를 대하고자 하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3. ADHD, 틱장애 증상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인 ADHD나
특정 행동이나 음성을 반복적으로 나타내는 틱 증상은
자녀의 초기 아동기에 발견됩니다.
학령기에 접어들면서 부모님들은
더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죠.
학교라는 단체생활과 낯선 환경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청소년기가 되면
이러한 증상을 더 빈번하고 과하게 발현시킬 수 있습니다.
주의력이 산만하고 과잉 된 행동이 지속될 수록
학업과 또래 관계 형성에 불편함을 주고,
정서적, 신체적 다양한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진단과 관리가 빠르게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청소년 우울증, 불안, 강박증 등의
심리적인 어려움, 진로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
부모와의 의사소통의 어려움, 친구관계, 학교폭력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 등을 청소년 상담 내에서
상담사와 함께 다루고 해결하게 됩니다.
4. 부모의 양육태도
영유아부터 아동기를 거쳐 청소년 시기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자녀는 정서적, 사회적인 성장을 하게 되며,
이러한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부모님입니다.
인기 드라마였던 ‘스카이캐슬’에서
다양한 가정환경 속 부모와 청소년 자녀의 관계가 그려졌었는데요.
강박적으로 성적과 스펙 쌓기,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학생이 있었던 반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스스로 노력한 만큼의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 두 학생의 가정 환경은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었는데,
오직 의대만을 목표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뒷바라지를 하려던 부모의 영향을 받아
전자의 학생은 점점 정신이 피폐해져가고
철저하게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후자의 학생은 늘 부모와 친구처럼,
때로는 선배처럼 대하며 자신의 일상을 함께 공유하며
함께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지요.
드라마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가정환경을 그려내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도 부모님의 억압적 강요나 일방적인 훈육,
부모의 불화 등으로 인해 부모의 성향을 그대로 물려받게 되기도 하고,
부모의 성향에 아이의 성향까지 더해져 더욱 극심한 상태로 표출되어
우울과 불안, 반항과 무기력 등의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일부의 부모님들은 자녀의 문제로만 바라보면서,
부모 스스로의 문제를 인정하려 하지 않은 채,
자녀의 심리상담으로 단기간내에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
자녀의 문제는 부모님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상담의 효과는?
상담을 진행하게 되면 상담자와 자녀 사이의 라포가 형성되면서
아이는 상담자에게 신뢰감을 느끼게 되고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못하던 자신의 내면을
진솔하고 편안하게 드러내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상담사로부터
평가나 지적이 아닌, 공감을 받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되고
그로 인해 부모와의 관계도 개선되어
건강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정확하게 알아차리게 되면서,
부정적 자기개념을 수정하고 이를 통해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하게 됩니다.
또한 우울이나 강박, 불안, 공황장애와 같은
병리적인 증상도 치유가 가능해집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누구나 처음 겪게 되는 일이지요.
당연히 양육에 서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주관적 잣대를 기준으로
통제하거나 따라주기를 바라게 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 아이의 적성과 관심분야보다는
주변의 시선에 의해, 사회적인 눈높이에 맞춰
획일적인 교육환경을 무조건 열심히
따라주기만을 강요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건강한 가정의 시작은
우리의 아이들을 한 사람의 인격체로 인식하고,
때로는 부모자녀로,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인생 선배처럼
자녀에게 가까이 다가서려는 노력에서 시작됩니다.
이미 자녀와의 대화가 단절되어
갈등을 해소할 방법을 찾지 못하거나,
자녀의 방황과 반항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부모님들은
억지로 대화를 시도하며 개선을 강요하거나,
강압적인 통제를 하면 할수록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며
심각한 가정 불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개선의 시기를 놓치게 되면,
성인이 되어서까지 자녀는 물론
부모님까지도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으니,
이럴 땐 가까운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청소년 자녀의 건강한 마음 성장을 위한
올바른 극복방법을 찾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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